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연말~
그런데 원래는 연말이 설날이었다!?
게다가 동짓날 팥죽이 아니라 ㅇㅇㅇㅇ을 먹었다니!?
연말 풍속에 관한 시시콜콜한 뒷담화~ 함께하시죠!
낭독 1 >> 홍석모,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동짓날을 ‘아세(亞歲)’, 작은 설날이라고 부른다. 관상감에서는 책력을 찍어 임금에게 올린다. 임금은 모든 관원들에게 황색 표지의 황장력(黃粧曆)과 백색 표지의 백장력(白粧曆) 등을 하사하는데, ‘동문지보(同文之寶)’ 네 글자를 새긴 도장을 안표지에 찍었다. 각 관서마다 분배받는 각자의 몫이 있었다.
이날은 각 관서의 아전들이 제 친한 사람을 두루 문안하는 관례가 있다. 이조(吏曹)의 아전들은 제각기 벼슬을 많이 하는 집안과 단골 관계를 맺어 관리 임명장인 고신(告身)을 써주는데, 그 집안에서 지방 수령으로 나가는 자가 있으면 고신을 써준 아전은 당참전(堂參錢)을 받는다. 그러면 아전은 관례에 따라 청색 표지의 청장력(靑粧曆) 한 권을 그 사람에게 바친다. 옛 풍속에 단오의 부채는 관원이 아전에게 나눠주고, 동짓날의 달력은 아전이 관원에게 바치는데, 이를 두고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고 한다.
낭독 2 >> 홍석모,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데, 찹쌀가루를 쪄서 새알 모양으로 만든 떡을 죽 속에 넣는다. 이렇게 심(心)을 삼은 떡을 새알심이라고 한다. 여기에 꿀을 타서 시절음식으로 먹으며 제사에도 쓴다. 팥죽 국물을 대문이나 문짝에 뿌려 액을 막기도 한다.
동짓달에 제주도에서는 귤, 유자, 감귤 등을 진상한다. 그러면 임금은 종묘에 바치고 가까운 신하들에게 하사한다. 옛날 탐라 성주가 귤 등을 진상할 때면 이를 치하하기 위해 과거시험을 치르는 일이 있었다. 조선에서도 그것을 본받아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들에게 시험을 보게 하고 감귤을 나눠주었는데, 이 과거 이름을 감제(柑製)라고 한다.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썰어 넣은 것을 냉면이라고 한다. 평안도 냉면을 으뜸으로 친다. 또 잡채와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썰어 넣고 기름간장을 쳐서 메밀국수에 비빈 것을 골동면(骨董麵)이라고 한다. 작은 무로 담근 김치를 동치미라고 한다. 곶감을 넣어 끓인 물에 생강과 잣을 넣은 것을 수정과라고 한다. 모두 겨울철의 시절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