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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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episodes

  • 315회 "한자는 세종 때 버렸어야" 130년 전 한탄한 외국인 한글학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글로 교과서를 쓴 사람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잘 모르실 겁니다. 바로 19세기말 조선의 근대교육을 위해 초빙된 호머 헐버트라는 분인데요. 이분이 펴낸 최초의 한글교과서가 사민필지라는 세계지리서랍니다. 최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이 호머 헐버트가 쓴 한글교과서를 단행본으로 펴냈다는데요. 헐버트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분인지, 그분은 왜 한글교과서를 썼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29 min
  • 314회 ‘명성황후의 그 날’ 목격한 러시아 건축가
    다음달 11일까지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아주 특별한 인물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조선땅을 밟고 러시아공사관과 독립문과 같은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했거나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건축가인데요. 이 인물은 건축가인데도 고종의 호위부대를 맡아 비극적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목격하기도 했답니다.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을까요?
    19 min
  • 313회 26점이나 국가 '보물'인 안중근 글씨…감쪽같이 사라진 청와대 유묵은?
    한 사람의 작품, 혹은 유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힘들죠. 그런데 26점이나 보물로 지정된 분이 계십니다. 혹시 누구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바로 안중근 의사라고 하는데요. 안중근 의사가 쓴 글씨가 26점이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침 10월 26일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지 111년이 되는데요. 한번 알아보려 합니다.
    27 min
  • 312회 세종 때 만들어진 ‘한글 돋움체’ 알려지지 않았던 금속활자 이야기
    직지의 고향이라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세종의 마음을 찍다’라는 특별전이 한글 반포 574돌을 맞아 개막되었다는데요. 주최측에서 특별전 관련해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학술행사를 열었는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발표가 있었답니다. 붓글씨 시대인 세종 시대에 개발된 한글 금속 활자를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결과물을 발표했다는데요. 또한가지 여러분은 세종께서 창제한 한글이 창제 당시부터 흔히 고딕체로 알려진 돋움체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글 금속 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21 min
  • 311회 '대랑(大娘)’은 둘째부인…"신라 경문왕이 사위청문회서 점찍은 '예쁜’ 공주”
    ‘경문대왕님(景文大王主), 문의황후님(文懿皇后主), 대랑님(大娘主)이 석등을 세웠다’. 전남 담양군 남면 학선리의 개선사터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통일신라시대 석등(보물 제111호 개선사석등)이 서있다.
    높이가 약 3.5m나 되는 석등의 8각 기둥에는 해서체로 쓴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내용으로 미뤄볼 때 석등건립연대는 868년(경문왕 8년)이 분명하고, 명문은 891년(진성여왕 5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경문왕과 부인인 문의황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랑’은 누구일까. 왕와 왕후와 같은 반열에 있었다면 대단한 신분일 터이고, 여자 ‘낭(娘)’자를 써서 ‘대랑’이라 했다면 여성이 확실하지 않은가.
    31 min
  • 310회 ‘18남 4녀’ 세종의 자식들…공주도 왕자도 똑똑했다
    흔히 조선조 3대 임금인 태종(재위 1400~1418)은 왕권을 강화하고 신생국 조선의 기틀을 마련한 국왕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태종에 남긴 ‘불멸의 업적’을 꼽으라면 바로 ‘세종대왕’을 낳고, 세종대왕을 후계자로 바꿔 삼은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종(재위 1418~1450)은 어떨까. 놀라지마라. 세종은 정부인과 8남 2녀, 후궁까지 합하면 무려 18남 4녀를 두었다. 훈민정음 창제와, 4군6진 개척과 쓰시마(對馬島) 정벌, 측우기·자격루 등 과학기기 발명, 17만명 국민투표에 의한 공법실시, 농사직설 간행 등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업적을 쌓은 임금이 아닌가. 그런 분이 이렇게 자식복까지 많으니….
    31 min
  • 309회 김홍도의 '봄날 새벽 과거시험장'…"사마천·소동파도 낙방할 난장판"
    ‘봄날 새벽 과거시험장’은 단원 김홍도(1745~1806?)의 풍속화인데, 그림 속 모습이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다. 일산(혹은 우산)이 마당을 뒤덮었고, 일산마다 5명에서 6~7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뭔가를 작당하고 있다. 그 사이 어떤 이는 행담(行擔·책가방)에 기대어 쪽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그림 윗부분의 표암 강세황(1713~1791) 글이 흥미롭다.
    “봄날 새벽 과거시험장(貢院春曉), 많은 사람들이 과거 치르는 열기가 무르익어(萬蟻戰감)….”
    표암의 글 때문에 단원의 그림에는 ‘공원춘효도’라는 제목이 붙었다. ‘공원(貢院)’은 과거시험장이고, ‘춘효(春曉)’는 ‘봄날 새벽’이다. 그러니까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공원)’을 그린 그림이라는 소리인데, ‘만마리의 개미가 싸움을 벌인다’(萬蟻戰감)고 풍자했다. 이 무슨 말인가. 만마리의 개미가 싸움을 벌이는 이 ‘난장판’ 같은 단원의 그림이 ‘과거시험장’이었단 말인가. 그런데 둘다 맞는 얘기다. 조선 후기 과거시험장을 바로 ‘난장판’이라 했기 때문이다.
    31 min
  • 308회 1500년 전 신라고분 주인공은 170㎝ 장신의 귀족여성
    피장자가 누구인가. 금동관을 펴서 얼굴을 덮고, 또 키가 170㎝ 내외에 달하는 장신이며, 금은장도까지 착장한 6세기초 신라 최상위 귀족 여성이 아닌가.
    지난 6월2일 경주 황남동 120-2호분을 발굴하던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금동신발이 노출됐다는 사실을 언론에 급히 공개했다. 금동신발이 발굴된 것은 1977년 인왕동 고분 발굴 이후 43년 만의 일이라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발굴을 책임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김권일 선임연구원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금동신발도 중요하지만 피장자의 머리 부분에서 노출된 금동달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23 min
  • 307회 당대엔 화제성 1위 '미친 초서’ 이광사, 후대의 '넘사벽’ 추사에게 욕먹은 까닭
    〈이광사 필 서결〉=보물 제1969호,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보물 제1982호…. 간송문화재단이 소장한 두 작품은 2018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관람할 수 없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준비한 ‘새 보물 납시었네’ 특별전의 같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매우 어색한 조우다. 왜냐. 〈서결(書訣)〉은 18세기 대표 서예가인 원교 이광사(1705~1777)가 친필로 쓴 서예이론서이다. 하지만 역시 보물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는 제목이 말해주듯 원교(이광사)의 필결(서결의 다른 표현)을 읽은 후 쓴 비판글이다. 그러니까 원교의 서예이론서와, 그 이론서를 ‘기본이 안됐다’고 비판한 추사의 글도 같은 해 나란히 보물이 되어 한자리에 출품된 것이다.
    33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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