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한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트와이스의 외국인 멤버 4명이 출연, 사나 쯔위 모모 미나, 방송 전에 제작진이 나눠준 각자 출신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하나씩 양손에 든 채로 인사. 모모 미나 사나 3명은 일본인, 쯔위는 당연히 대만이라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는데, 이게 중국에서 들고 일어났다.
두달 뒤인 2016년 1월 8일, 황안이라는 대만출신 친중 연예인이 쯔위를 대만의 독립주자라고 비난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라고 공개 요구를 했고, 이것이 언론에서 기사로 내보냈다. 이후에 중국 안후이 TV라는 곳에서 트와이스의 춘절 특집 방송계획을 취소하면서 사건이 커지기 시작. 소속사인 JYP은 한국회사여서 중국과 대만 중에 선택할 수가 없다고 말했는데, 이게 중국입장에서는 대만을 독립국처럼 여기는 말로 해석. 결국 1월 14일에 JYP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공문을 발표. --그러나 1월 15일 닉쿤 중국 행사 취소. 2PM의 중국 행사 취소, 결국 1월 15일 밤 쯔위의 사과 영상 발표.
대만 외교부의 반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자국 국기를 내보인 쯔위의 행동에는 아무 잘못이 없으며, 쯔위가 해당 논란으로 중국 팬들을 상대로 사과한 것은 소속사가 사업상의 이익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었다. 그녀가 이번 사건으로 느꼈을 압박에 공감한다.”
1월 16일, 대만 14대 대선에서 독립파인 차이잉원 당선, 56% 득표, 국민당 31%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
사실 대만에 와서 한참을 살고도 대만의 국명과 국기를 해외에서 사용하는데 이렇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대만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타이완 대신에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대만이라는 이름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 일본 공영방송인 NHK앵커가 개막식 생방송 중에서 ‘타이완 입장합니다’라고 해서 중국이 발끈한 적이 있었고… 배드민턴 선수 왕치린은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팀을 꺾은 후에 소셜미디어에서 ‘난 대만에서 왔다’고 적어서 많은 호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대만이 왜 차이니즈 타이베이라고 불리나? 대만은 중국의 압력으로 1981년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합의해서 올림픽에서 대만이라는 명칭 대신에 차이니즈 타이베이를 사용해왔다. 2018년에 국민투표로 이걸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타이완을 쓸 것인지 차이니즈 타이베이를 쓸 것인지 국민투표에 물어봤고, 차이니즈 타이베이를 계속 쓰기로 결정을 했었다.
태국 여행을 가는 대만 친구가, 국제사회에서 대만은 수교국이 별로 없다고 하소연을 했던 것이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태국에 한국인은 비자 없이 여행을 갈 수 있는데, 대만은 비자신청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