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0일 화요일 KBIC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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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주시교육청, 내년부턴 임용시험서 ‘ 장애인’ 차별 못해
내년부터 중등교사 임용 면접시험에 대한 ‘장애인 편의 제공’ 규정이 강화되는 가운데, 뇌병변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 제공을 하지 않고 탈락시킨 광주시교육청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공립중등학교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뇌병변 1급의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편의제공 규정을 상세히 명시했습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은 면접시험에서 뇌병변 1급의 장애인에게 ‘시험시간 1.5배 연장, 장애특성 면접위원 사전 고지, 전담도우미 지원, 자료작성용 컴퓨터 제공,
관련서식 확대 제공, 보조공학기기 지참 허용, 휠체어 전용책상’ 등의 편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보조공학기기란 공학과 전자 기술을 활용해 노인과 장애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기기를 말합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이 의사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도 지참이 가능합니다.
한편 뇌병변장애인 장혜정 씨는 2014년 광주시교육청 공립중등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최종 심층면접에서 ‘0’점을 받고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당시 장 씨는 시교육청이 면접 과정에서 뇌병변장애인에게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편의 제공이 불충분했다며,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고 장애인 차별에 대해 3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 13일 다시 기각 판결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2.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운문 대상 황신애씨, 산문 대상 제삼렬씨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주관하는 제2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심사 결과가 19일 발표됐습니다.
올해 문학상에는 총 299편이 접수됐으며, 이 중 수상자 20명에게 2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시 ‘책상의 한’으로 운문부 대상을 수상한 황신애씨는 2004년 다발성경화증 확진을 받은 후 최근에는 거의 침대에서 생활하기에 이르렀지만 3년 전부터는 하루 4시간씩 창작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신애씨는 “고운 시, 신비로운 시, 사랑하는 시, 그리고 끊을 수 없는 밉고도 이쁜 시를 찾아가면서 제 모습도 찾아가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산문부 대상 수상자 제삼열씨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인한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담임선생님에게 동화책 한 권을 선물로 받은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삶을 재밌게 살아가게 해 준 그 선생님이 무척 고맙고 그립다”며 “마음에 쏙 드는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을 마련해줘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2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오후 2시 대학로 이음센터 5층에서 진행됩니다.
3.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보급 ‘맞손’
부산교통공사와 주식회사 휴먼케어가 19일 부산교통공사에서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휴먼케어는 부산교통공사에서 특허 출원 중인 ‘매립형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를 제조해 판매합니다.
기존에 설치되던 음성유도기의 경우 건물 외벽에 별도로 설치되어 전기배선 등 미관상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판매되는 음성유도기는 엘리베이터 매립형으로 미관상 수려하며 유지보수가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4. K뱅크, 시각장애인.고령자 대상 대면영업 가능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 비대면 거래가 어려운 고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대면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별도의 지점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영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 이용이 힘든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층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K뱅크는 이르면 내년 초 제한적 대면업무 처리 방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대면 거래는 스마트폰 등 기기 문제로 기술적인 사유가 발생하거나 고객이 새로운 거래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비대면으로 거래를 마무리짓지 못한 경우에 가능합니다.
이들 고객이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할 경우 콜센터 직원이 유선으로 금융 계약을 체결하거나 본점이나 대면센터 방문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다만 오프라인 영업을 허용하면 일반 은행과 외형상 구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객센터 등 한정된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입니다.
5. 옥션, 장애인용품 전문관 ‘케어플러스’ 오픈
인터넷 쇼핑몰 옥션이 장애인과 만성질환자·환우가족들을 위한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 케어플러스를 오픈합니다.
케어플러스에서는 실수요자조사를 통해 10여개 장애용품 상품군을 우선 선정해 소개합니다.
휠체어·지지워커·리프트 등 이동 도움 용품을 비롯해 도뇨·장루·상처관리용품 등 장애인 반복구매용품, 안전손잡이·음성증폭기 등 만성질환 돌봄용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장애용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관련 정보 공유 커뮤니티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옥션 케어플러스는 만성질환 환우들이 필요한 용품 정보를 주로 병원이나 복지관 등을 통해 얻는다는 불편함에서 착안했습니다.
취급매장이 적고 가격이 높은 장애용품들을 쉽게 비교하고 배송 받을 수 있게 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케어플러스 오픈을 통해 250만 장애인과 장기질환환우 및 가족들의 전문용품 쇼핑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6. 발달 장애인 희망일터 ‘꿈더하기 협동조합’ 설립
영등포구가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해 ‘꿈더하기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갑니다.
영등포 유스 스퀘어 소통관 2층에 문을 연 ‘꿈더하기 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들이 생산하거나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이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협동조합은 도자기와 재생비누, 베이커리, 더치커피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생산품과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재배중인 농작물을 판매합니다.
아울러 기부 받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구들은 대여도 할 예정입니다.
판매촉진을 위해 매장 근무 인력 2명 외에 인터넷 판매 전담 인력 1명, 택배지원 업무 3명을 배치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의 강점인 성실함과 꼼꼼함을 살리고, 길을 찾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을 택배서비스 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꿈더하기’ 사업이 이번 협동조합 설립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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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2월 20일 화요일 KBIC 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안제영, 진행에 주소연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