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8일 금요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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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면도로 우측보행 사고율, 좌측보행의 2.5배”
이면도로에서 우측보행을 하면 좌측보행 때보다 사고율이 2.5배로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2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 25개구에서 인명 피해가 난 차량 사고 9천929건에 대해 사고내용에 따라 생활도로 사고를 재분류한 뒤 분석한 ‘생활도로 통행실태와 사고위험도 비교연구’ 결과를 밝혔습니다.
연구소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과 서대문구 미근동 주변 이면도로의 보행자 828명을 조사했더니 이면도로에서 보행자가 우측보행하는 비율은 65%에 달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보행자는 보도에서 우측통행을 해야하지만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에서는 차량과 마주 보는 방향의 길 가장자리나 길 가장자리 구역으로 통행해야 합니다.
실제, 이면도로에서 우측보행 중 사고율은 71.7%로, 좌측보행 중 사고율의 2.5배였습니다.
또 차량이 좌회전할 때 사고율은 18.9%로, 직진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좌회전할 때 사고율은 우회전 할 때 사고율의 2.3배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운전자는 운전에 필요한 정보의 90% 이상을 시각에 의존하는데, 이면도로 운전자의 시각부하량은 도시고속도로보다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도로 등급별 운전자의 시각부하량 계량화를 통해 생활도로의 사고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진단했다”면서 “좁은 도로로 갈수록 주의할 사물이 많아지면서 시각부하량도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박사는 “생활도로는 차량과 보행자가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부주의한 행동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2. ‘너비 4㎝ 논란’ 수입차, 경차 인정받을까
유럽에서 경차로 분류되는 여러 차종이 국내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경차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가 경차 기준 개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경차 기준을 포함한 차종 분류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경차 기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현재 기준이 타당한지 검토해볼 것”이라면서 “경차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분류체계를 바꾸는 데 문제가 없는지 여러모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상 경차로 분류되려면 배기량 1천㏄ 미만이면서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m 이하여야 합니다.
국산차 가운데 경차는 기아차 모닝, 레이와 한국GM 스파크 등 3개 차종뿐이며 정식 시판되는 수입차 중에서는 전혀 없습니다.
경차 기준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차체 너비입니다.
유럽에서 잘 팔리는 피아트 친퀘첸토, 르노 트윙고 등은 배기량 등의 기준은 충족하지만 너비가 국내 기준보다 4㎝가량 길어 경차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피아트 친퀘첸토를 수입하려다 국내에서는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알고 900㏄ 모델 대신 1천400㏄ 모델을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아직 국토부에 공식 건의하지는 않았지만 경차 기준 완화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준을 완화하면 새로운 경차 수요가 생겨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것이 수입차 업계의 의견입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경차 기준이 완화되면 수입차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유럽에서 불티나게 팔리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 등으로 기대만큼 팔리지 않는 피아트 친퀘첸토는 경차 혜택을 받으면 배기량이 낮은 모델을 싼값에 들여와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푸조 108, 르노 트윙고 등도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운전면허 따기 다시 어려워질 듯
내년부터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다소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경찰청은 27일 “운전면허 기능 시험을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개선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을 마련해 기능시험 항목을 대거 축소했습니다.
과거에는 T자와 S자 주행, 평행주차 등 다소 까다로운 항목들이 많았지만 현행 기능시험은 직선 주행에 자동차 기기 조작 등 간단한 내용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직진만 할 줄 알면 되는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기능시험을 통과할 수 있어서인지 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천426건에서 2012년 9천247건으로 24.5% 증가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면허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라며 “언제부터 어떤 내용을 강화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이후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 개통 5개월 인천공항 KTX…이용객 30만명 ‘돌파’
인천공항 KTX가 개통 5개월 만에 누적승객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개통한 인천공항 KTX가 일일 최대 4265명이 이용하는 등 30만8974명이 KTX로 인천공항을 오갔습니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인천공항~부산 구간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고 다음은 인천공항~동대구 29.3%, 인천공항~울산 13.2%순으로 나타나 장거리 이용 비율이 71.9%에 이릅니다.
장거리 이용객이 많은 이유는 버스를 이용할때 보다 부산기준으로 최대 1시간 40분 이상 시간이 단축되고 정시에 도착하는 편리성 때문으로 코레일은 분석했습니다.
인천 인천공항 KTX의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코레일은 고객 사은행사로 이용요금 할인, 장거리 이용객 호텔 식사권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인천공항역 또는 검암역을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을 통해 인천공항 KTX 승차권을 구입할 경우 10%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부산과 울산, 동대구, 신경주, 광주역에서 인천공항 KTX를 왕복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인천공항 워커힐 레스토랑의 식사쿠폰도 증정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차권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5. 열매 악취… 암은행나무 가로수 솎아낸다
서울시가 오는 12월부터 악취를 심하게 풍기는 암은행나무 가로수를 일부 걷어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12월 초부터 4대문 안 도심 버스 정류장이나 건널목 주변 암은행나무 가로수를 일부 제거키로 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악취 민원이 크게 증가해 시범적으로 도심 버스 정류장이나 건널목 주변의 암은행나무 33그루를 걷어내기로 했다”며 “제거한 채로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대신 수은행나무를 심든지 주변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는 암은행나무 교체용으로 수은행나무 십수 그루를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직전에 대량 보급됐는데 묘목 단계에선 암수 구분이 쉽지 않아 암수 구분 없이 식재됐습니다.
또 당시에는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폐해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수 구분을 할 수 있어 수은행나무를 선별적으로 심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대신 다른 나무를 활용하는 방안은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내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다만 신규 조성 가로수에선 원칙적으로 은행나무는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서울 보도에 심어져 있는 암은행나무는 대부분 성목이기 때문에 휴면기에 들어갈 때 이식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도심 지역에서 제거된 암은행나무들을 공원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옮겨 심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