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2일 목요일 KBIC에서 전해드리는 생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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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날씨 왜 이래” 우박에 용오름까지
최근 전국적으로 소나기와 우박을 비롯해 평소 보기 어려운 용오름도 관측되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를 비롯해 강원도 횡성과 평창, 충북 음성 등지에 지름 1∼3㎝의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경기도 일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비닐하우스 20여 채를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용오름으로 일부 주민이 다치고 부서진 비닐하우스에서 날아온 비닐이 전신주에 감기면서 일대에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계절 변화로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기 상층에는 아직 찬 공기가 남아 있지만 하층에는 남서풍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두 공기가 격렬하게 섞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것입니다.
대기 위아래 공기의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는데, 온도 차가 많이 나다 보니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면서 수직으로 크게 발달하는 적란운의 형태인 용오름까지 발생한
것입니다.
우박도 상승 기류가 강한 적란운에서 발생합니다.
수증기가 상승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얼고 하강하면 다시 녹는데, 상승 기류가 강하다 보니 수증기가 계속 상승하면서 얼음 뭉치로 만들어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는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 이상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북쪽에는 저기압이, 남쪽에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두 기압의 접점에 있는 우리나라 대기의 상층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하층에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며칠 동안은 대기 불안정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속초해수욕장 백사장 침식…개장 앞두고 ‘고민’
지난겨울 침식으로 좁아진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의 고민거리로 등장했습니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겨울 두 번에 걸쳐 발생한 대규모 침식으로 속초해변이 침식돼 산책로가 부서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침식된 해변은 다행히 모래가 퇴적되면서 상당 부분 자연복구됐으나 퇴적이 상대적으로 느린 행정봉사실 앞∼남문 구간은 백사장 폭이 15m∼20여m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비좁은
실정입니다.
또한, 피서객들이 물놀이할 구간의 수심도 평년보다 깊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해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평탄작업 등을 통해 좁아진 구간의 백사장을 보강하는 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속초시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도 최근 2주일 사이 백사장 모래 퇴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변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주일 정도 더 지켜본 다음
호전되지 않으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너울성 파도에 파손된 해변 산책로를 이달 말까지 모두 복구하고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체육시설 등 노후된 편의시설을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3. 헤어드라이, 사용방법 따라 전자파 100배 차
일부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 등 일상 가전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강한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사용방법에 따라 전자파 양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단국대 전파연구소와 전기제품 11종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자파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 온수매트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국내 전기제품의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는 60Hz기준에서 전기장은 4166V/m, 자기장은 83.3μT(마이크로테슬라)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 헤어드라이기의 전기장 세기 최대치는 616.06V/m, 자기장 세기 최대치는 98.82μT로 측정돼 자기장 세기가 인체보호 기준치를 20% 쯤 초과했습니다.
그밖에 손 건조기, IH전기압력밥솥,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의 순이었으며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또 전기제품은 사용방법에 따라 전자파 노출량이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헤어드라이기는 찬 바람으로 약하게 작동했을 때와 뜨거운 바람으로 강하게 작동했을 때의 자기장 노출량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품과 신체의 거리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밀착해서 사용할 때와 30cm 떨어뜨렸을 때 전자파 세기가 120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02년엔 일반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인 극저주파 자기장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2011년 5월엔 휴대전화기, 무전기, 전자레인지
등에서 나오는 RF 전자파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김윤명 단국대 교수는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전기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서 약하게, 열을 가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와 단국대 전파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전기제품 사용 8계명’을 소개했습니다.
8계명은 △헤어드라이기 대신 자연건조 권장, 불가피할 경우 차가운 바람 이용 △IH전기압력밥솥 보온 기능 사용 자제 △손 건조기 대신 손수건 사용 △진공청소기 사용 시간 줄이기
△온수매트 보일러 부분에서 30cm 이상 거리유지 △이을 깔고 전기장판 사용, 잠 잘 때는 플러그 뽑기 △공기청정기 앞뒤 거리두고 사용 △사용하지 않을 때 인터넷 공유기, 셋톱박스
스위치 끄기 등입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전기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에너지 낭비는 물론 전자파 노출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놓는 등
전자파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4. 서울 초혼부부 중 15.5%는 ‘연상녀-연하남’
지난해 서울의 초혼부부 중 15.5%는 여성이 연상, 남성이 연하인 경우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년 전보다 6.6%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11일 서울시 통계를 보면 초혼부부 중 동갑 커플의 비율은 1993년 9.8%에서 지난해 15.8%로 늘었으며, 여성이 연상인 커플은 같은 기간 8.9%에서 15.5%로
늘었습니다.
반면, 남성이 연상인 커플은 1993년엔 81.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68.7%까지 떨어졌습니다.
초혼연령은 30세 이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 32.6세로 20년 전보다 4.1세 높아졌습니다. 여성도 30.4세로 20년 전에 비해 4.7세 높아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여성 혼인 중 30대 구성비는 47%로, 20대를 처음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20년 전 20대 구성비가 83.8%로 가장 많고 30대는 11.3%에 불과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입니다.
남성 주 혼인 연령층은 이미 2003년부터 30대가 20대를 넘어섰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서울의 혼인건수는 6만 8천819건으로 20년 새 33.5%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혼인 중 84.9%는 초혼, 15.1%는 재혼이었습니다.
이혼은 2003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도 2만 126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2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황혼이혼도 여전히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47.4세, 여성은 44.2세로 나타났습니다.
또 20년 이상을 함께 살고도 이혼한 비율이 전체 이혼의 31.8%를 차지했습니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47.8%로 가장 높았고 가족문제, 경제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시 관계자는 “혼인이 줄고 초혼이 늦어지는 추세로 미혼 증가와 만혼화가 뚜렷하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