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왕조시대냐’는 말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불통과 오만, 그리고 신하 위에서 군림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을 찍어내려고 하는 대통령을 두고 왕조시대의 여왕이니,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행태라느니 하면서 걸핏하면 ‘왕조시대’ 운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묻습니다. 왕조시대가 뭐 어떻다고 왕조시대 왕조시대 하는 것입니까. 이번 주 팟캐스트에서 다룰 주제가 바로 ‘함부로 왕조시대를 욕보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왕조시대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돌아가는 정치상황을 보면 왕조시대가 100번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가 증명하는 왕조시대는 임금이 적어도 백성을 하늘로 여기고 받들었습니다. 임금은 기상이변이나 예기치 않은 재난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모든 게 내 잘못이며, 백성을 아프게 하고 있으니 나를 위해 쓰디쓴 직언을 서슴지 말라’고 했습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은 “직언을 하는 자는 결코 임금을 배신하지 않는다”고까지 했습니다. 옛 군주들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왜 쓴소리, 즉 직언을 구했을까요. 그리고 신하들은 왜 죽을 각오로 바른 말, 곧은 말로 군주를 다그쳤을까요. 마지막으로 궁금합니다. 군주들은 왜 거슬리는 신하들의 쓴소리를 벌하지 않고, 되레 장려했을까요. 이번 주 팟캐스트 역시 관심있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