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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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episodes

  • [01/30 월요일]권력실세는 돌도 떡으로 만든다.
    요즘 충청북도 청주에서는 ‘청풍명월 전성시대’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돈다.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도 늘 피해가고 대형사건도 없는 내륙 한가운데 위치한 조용한 고을.
    그래서 고을의 상징조차 맑은 바람에 구름을 벗어난 달이다. 그런데 최근 대형 게이트로 번진
    두 사건의 중심인물이 하필 이 고을 출신이다. 카메룬 광산 사건의 CNK 오덕균 대표, 수백억 원대
    공금횡령과 정치권 금품로비 혐의의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김학인 이사장이 주인공. 영포라인
    전성시대에 진골도 성골도 아닌 충청북도의 출신들이 어떻게 권력의 핵심부에 진입해 게이트의
    주인공이 됐을까? 그 경로를 따라가 보자.
    8 min
  • [01/27 금요일]뉴세븐원더스 보이스피싱, 한국은 7대 바보.
    세계7대자연경관을 전화투표로 뽑는다며 캠페인을 주관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을 KBS ‘추적 60분’이 취재해 방송했다. 방송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유력한 후보였거나 잠정 선정된 나라들이 처음엔 7대 자연경관 선정 캠페인 참가비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재단 측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원의 돈을 각종 명목으로 요구해 문제가 됐다.
    몰디브는 중간에 포기해 버렸고 인도네시아는 추가 비용 내는 문제로 우리처럼 갈등을 빚고 있다.
    아일랜드, 스위스 모두 금품 요구가 있었다.
    제주도의 자연경관 투표는 공무원들의 행정전화로 얻은 표가 대부분이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스위스 취리히에 있다더니 스위스 한국 대사관도,
    취리히 지역 언론도 그런 기관이 있는지도 모르더라. 등기소 공시문서까지
    뒤져 찾아낸 취리히 사무실 주소는 웨버 이사장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박물관인데 문이 닫혀 있었다. 독일 뮌헨에 있다고 해 뮌헨으로 찾아갔으나 역시 소재는 찾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다.
    8 min
  • [01/26 목요일]섬은 국토다, 국민이 살고 있다.
    설 연휴에 애청자로부터 온 이메일 편지.
    “...... 전남 신안에서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없어 집 한 채를 거의 태웠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명절에도 섬사람들은 집에 많이들 가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에 들어 간 돈의 단 몇 %만이라도 섬 개발에 투자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 일본이나 유럽은 오히려 섬 개발을 통해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부를 축적해 가는데 우리나라는 섬에 너무 무관심합니다. 섬주민도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문화적 혜택이나 기본적인 교통문제마저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 저 어릴 적에 놔주겠다고 하던 다리는 벌써 40년이 훌쩍 흘렀으나 소식이 없습니다. 인구가 많은 큰 섬은 초기에 돈이 들더라도 다리를 놓으면 후세에 오래도록 효과를 갖게 됩니다 ...... 섬 주민에게 최소한의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대부분의 섬 주민들은 식수, 전기, 교통, 문화, 의료, 복지 등 기본적인 생활 여건의 수준이 육지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전남 완도군 황제도에서 지난 1월 14일 산불이 났다.
    갯바위 근처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섬을 뒤덮어 섬 절반이 타버렸다.
    어깨에 메는 분무소화장치 3대가 섬에 있는 전부였지만 그걸 어깨에 멜만한 주민도 없었다.
    모두 고령의 노인들만 살고 있었다. 공무원이 헬기 타고 배타고 산불진화 지원 나오는데 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섬 주민들 생계를 지원하려고 다시마 양식 등 사업을 권장해도 젊은 사람이 없어 못하는 섬들 많다.
    농사지을 땅도 별로 없으니 대부분 민박에 기댄다. 섬의 고령화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8 min
  • [01/25 수요일]숭례문 복원 허술, 친일식민 청산 차원에서 따지겠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소실된 지 4년이 지났다. 2008년 2월 10일의 사건이다. 숭례문 복원공사는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7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이다. 돌을 사용하는 육축(성문의 하단부) 공사는 지난해 모두 마무리 됐다. 남은 것은 상단부인 문루 복원 공사이다.
    4월 중에 목공사를 끝내면 기와를 올리고 단청을 칠해 5월쯤이면 외형이 완성된다. 덧집을 걷어내고 국민에게 새 모습을 선보이려면 올 추석 무렵은 되어야 한다.
    숭례문 복원 삐그덕 ......
    이 예정표는 물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서 마련된 것이다.
    지난 12월에는 목수들이 인건비를 받을 수 없어 공사를 중단하고 한 달을 쉬었다. 문화재청은 전통방식과 기법을 사용해 복원하기로 하고 복구 예산 250억 원을 책정했다. 그 가운데 목공사비가 15억 8천만 원이다. 그런데 시공사가 대목장과 계약을 하며 하도급이 이뤄지고 전통기법으로 공사기일이 늘어나다보니 인건비가 동이 나 목공사를 멈춘 것이다. 다행히 설 연휴 들어가기 전 의견이 조율돼 공사의 공백은 한 달로 끝났고 공사는 다시 시작된다.
    불안하다. 감독관청도 모르게 문제가 벌어져 국보 1호 복구 현장이 일손을 놓아 버리는 일이 생겼다면 관리 태만이다. 미리 알고 있었다 해도 문제이다. 언론에 비판 기사가 실리자 며칠 만에 의견 조율을 끝내던데 그렇게 간단히 수습될 일을 어떻게 묻어 두고 있었기에 작업 공백이 한 달이나 생긴단 말인가.
    8 min
  • [01/24 화요일]텔레토비, 뽀로로엔 가족이 없다.
    한국 사회가 가부장적 부계의 성격을 덜고 모계의 성격을 되찾아 간다는 것이 지난 시간의 줄거리였다. 그러나 모계가 좋기만 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한국 사회는 고부갈등이 이혼의 주된 이유 중 하나지만 남녀평등이 진척된 서구 사회에선 전통적으로 사위와 장모 갈등이 주요 이혼 사유 중 하나이다. 어느 길이 옳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길을 선택하든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느냐가 역시 중요한 것이다.
    결혼이 미친 짓이라고?
    결혼과 가족의 구성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안정된 삶의 형태이다. 그러나 결혼과 가족 역시 시대적 산물이다. 시대 상황과 시대정신을 읽으며 삶과 가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특히 중요하다.
    가족을 단위로 하고 가족을 중심으로 꾸려 온 사회이니 그렇다. 결혼이라는 걸 표현할 때도 시집,
    장가杖家 ..... 이런 식으로 뒤에 집과 가족을 붙여 표현하지 않는가. 그렇게 결혼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그 사람을 판별하는 강력한 기준이 된다. 기혼, 미혼 으로 구분해 부르는 것도 결혼 했다,
    아직 안 했다가 아니라 엄밀히 따지면 ‘해야 할 결혼을 한 사람’, ‘해야 할 결혼을 아직 못한 사람’
    이라는 규범의 뜻을 담고 있기도 한 것이다. 하고 싶지 않아 결혼을 안 하는 사람에 대해서 ‘비혼’이라는
    말을 쓰지만 최근에 시작된 일이라 사회에 통용되고 있지도 않을 정도이다.
    8 min
  • [01/23 월요일]21세기엔 달이 해를 품는다.
    요즘 신모계사회라는 말을 쓰고들 있다. 그 대표적인 현상으로 남성의 처가살이 증가를 꼽는다. 처가살이 하는 남성이 늘고 시집살이하는 여성은 줄고 있다.
    처가살이 하는 남성은 최근 20년 만에 3배로 늘었다. 1990년 1만8천 명에서 2010년에는 5만3천7백 명으로 늘었다. (통계청 인구센서스)
    그렇다면 시집살이 하는 여성은 얼마나 줄었을까?
    1990년 44만4천7백 명에서 2010년 19만8천7백 명이니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남자대학생에게 ‘처가살이할 의사 있느냐?’
    64%가 예스 !
    여대생에게 ‘시집살이 할 의사 있느냐?’
    36.5% 예스 !
    맞벌이 늘고 육아부담 커지면서 친정이 옆에 있는 게 좋고 처가살이에 대한 거부감은 사회 속에서 남성들에게서 옅어지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의 전통은 남성 위주의 가부장제라고 여기신다면 오해이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에는 모계에 가까웠다는 것이 정설이다.그 후 남녀 양측균형을 맞춘 사회를 거쳐 가부장 사회로 건너왔다.
    8 min
  • [01/20 금요일]조선의 낚시질에 무슨 배경이 있겠나, 그저 가는 세월 ...
    조선일보 1월 17일자 1면 머리기사는 고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이야기였다.
    북한 김정남과 일본 도쿄신문 기자의 이메일 대화록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을 월간조선이 취재해 쓴 내용.
    조선일보 기사의 제목은 “김정남, ‘천안함은 북의 필요로 이뤄진 것”.
    그러나 읽으려니 조선일보의 기사내용은 시작부터 아리송하다.
    기사의 큰 제목은 ‘천안함’이고 작은 제목은 ‘김정은은 할아버지 외모만 닮았다’,
    ‘기존의 파워 엘리트가 주도할 것이다’, ‘김정남 자신이 내쳐진 이유’ 3가지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사 내용은 큰 제목인 천안함부터 시작돼야 하는데 등장하질 않는다.
    2개의 작은 제목에 관한 내용으로 절반 정도 지나가자 연평도가 먼저 등장했다.
    8 min
  • [01/19 목요일]빵만 있다면 웬만한 슬픔은 견딜 수 있다 - 빵돌이 변 기자의 빵 이야기
    빵집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독립형 제과점(동네 빵집) - 주인아저씨가 기술자.
    준 프랜차이즈 형 - 기업형 베이커리 간판만 빌리고 주인아저씨가 기술자.
    프랜차이즈 형 - 본사가 기술 교육시키거나 기술자 파견해가며 관리.
    인스토어 베이커리 -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들어 가 있는 베이커리
    양산 형 - 봉지에 담겨 팔리는 공장빵
    할인점.
    그런데 동네 빵집들이 속속 폐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번 주 들어 신문방송에 잇따라 실리고 있다.
    2003년 1만 8천개나 되던 동네 빵집이 2011년 11월 기준으로 4천개로 줄었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이다. 제빵제과점은 초기 투자자본이 비교적 적게 들고 기술만 좋으면 창업이
    쉬운 업종이어서 실직자나 은퇴자들이 대거 진출한 사업이다.
    그런데 갈수록 늘지 않고 7~8년 사이에 1/4 이하로 줄어 든 까닭이 뭘까?
    8 min
  • [01/18 수요일]테마주의 추억 - 보물선, 만리장성 4인방 등
    주식시장이 테마주로 떠들썩하다.
    테마주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된 사건이나 현상이 생기면 움직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요즘 가장 치열한 테마주는 정치 테마주이다. 유형별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1. 정치인의 인맥 테마주 - 박근혜 테마주, 한명숙 테마주, 친노 테마주 등 2. 정책 테마주 - 노인 복지, 아동복지, SNS 관련 사업 등.
    3. 선거 테마주 - 종이나 프래카드, 페인트, 선거홍보기획 등
    억지로 관련이 있다면 있는 거지만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테마주랍시고 묶어낸 것이 뻔히 보인다.
    금융정보업체가 분석한 결과 요즘 정치테마주 78개 종목 중 61.3%가 영업적자이고 실적이 악화된 종목이라고
    하는데도 사람들은 몰린다.
    8 min
  • [01/17 화요일]여성참정권 쟁취 잔혹사
    여야 정당에서 여성들이 잇달아 대표로 선출되었다. 물론 소수의 엘리트 여성들이 진출한 것이지 일반 여성유권자의 정치의식과 정치 참여는 아직 미흡하다. 아직도 정치를 남성의 영역으로 여기는 문화와 의식이 많이 깔려 있다. 정당들도 여성 정치인을 공평하게 대하고 키워내려고 투자를 해왔는지 의심스럽다. 선거철에 이르러서야 여성의 몫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 이런 미흡한 기반 때문에 국민경선제를 하면 여성이 불리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의 여야 여성대표도 일시적 현상이지 근본적인 남녀 양성 평등을 향한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허용한 것은 1946년 12월 12일 남조선 과도입법의원에 여성을 참여 시킨 것, 이어 1948년 5.10 선거 때 전체 입후보자 590명 중 18명이 여성 입후보자였다.
    그 후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에 의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했다.
    8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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