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사적 제79호)에서 발굴된 어린아이 무덤에서 아주 희한한 유물이 나왔는데요. 이를 두고 학게에서 거센 논쟁이 벌어질 것 같네요.
어떤 유물이냐면요. 지난 3월8일 고분군 내 탐방로를 정비하거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기에 앞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여러 기의 무덤이 확인됐는데요. 그중 5세기 무렵의 석곽묘에서 다른 유물과 함께 어린아이의 두개골편과 치아가 나왔고, 무엇보다 흙으로 만든 방울을 하나 수습했는데요. 직경이 약 5㎝ 정도되는 아주 작은 방울이어서 심드렁 하고 넘길 수 있는 그저 그런 유물이겠지 했다네요. 대가야 왕릉급 고분이 즐비한 지산동에서 뭐 이 정도의 유물이라면 아무 것도 아닐테니까….
그런데 유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눈썰미가 아주 좋은 조사원이 방울에 새겨진 그림을 발견했다네요. 워낙 작은 그림이어서 현미경을 들이댔더니 아 글쎄 그림은 한 둘이 아니었답니다.
총 6개의 독립적인 그림이 방울 표면에 새겨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림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문양이 있었는데요. 바로 거북이 문양이었답니다.